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과 그 행동에 관련된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과정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심리학을 ‘영혼에 대한 탐구’라고 하였는데, 이는 ‘심리학(psychology)’이라는 단어가 영혼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syche’와 어떤 주제를 연구한다는 의미의 ‘logos’가 합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초기 심리학자들은 신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7세기 영국의 임상의학을 대표했던 토머스 윌리스(1621년~1675년)가 정신과적 치료의 목적으로 뇌의 기능을 연구하면서 "정신의 법칙"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심리학(psychology)'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기원전부터 심리학에 대한 탐구는 계속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심리학'이란 개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현대 심리학의 정립 이전의 심리학은 철학자들이 다루는 영역으로 간주하여 왔다. 일찍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식론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으며, 그에 대한 논쟁은 르네상스 이후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특히 데카르트는 유명한 (마음) 심-(몸) 신 문제에 있어서 이원론을 주장함으로써 마음과 몸이 별개의 실체임을 주장하여 마음에 대한 경험과학적 탐구를 중시하는 현대 심리학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이전에 마음이란 신체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보았다. 마음은 영혼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으며, 물질이 아니므로 신체의 일부분으로 보지 않았고 물질이 아닌 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리학을 철학의 한 분야로 간주하였다. 이런 분위기는 19세기 후반까지 이어졌으나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자 심리학은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연구가 가능한 하나의 학문으로 취급되었다. 철학에서 분화되어 독립적인 학문적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기존 철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던 심리학은 점차 철학에서 분화되어 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아 나가게 되었다. 1879년,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첫 심리학 연구소인 정신물리 실험실을 개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분트는 자신을 '심리학자'라고 했으며, 심리학이 독립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심리학은 연구 분야에 따라 크게 심리학의 기초 원리와 이론을 다루는 '기초 심리학'과 이러한 원리와 이론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응용 심리학'으로 나누고 있다.
과학자형 모델로 대표되는 기초 심리학은 심리학의 학문적 바탕의 확립을 목표로 기초적 지식과 심리적 기제를 실험으로 연구한다. 주로 인지 심리학, 학습 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생리심리학, 신경심리학 등이 포함되며 이는 귀납적 사고를 주로 사용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연역적 사고도 이용한다. 한편 이러한 주요한 과학자형 모델에는 구성개념을 전제로 하는 심리통계, 심리측정 및 검사 등의 수학적 접근이 포함된다.
전문가형 모델로 대표되는 응용 심리학은 심리학의 실재 현장 장면의 적용을 목표로 적용 방법과 원리를 연구한다. 심리학의 방법과 결과를 실제 생활이나 실제 문제에 응용하려는 학문으로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산업 심리학, 임상 심리학, 교육 심리학, 범죄 심리학, 건강 심리학, 여성 심리학 등이 이에 속한다.
임상 심리학은 정신 건강에 관한 정신적 이슈가 다루어질 필요성에서 이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이다. 심리 검사 및 심리 평가뿐만 아니라 심리연구를 포함하는 과학자-전문가 모델을 전제한다. 취약성-스트레스 모델 등 통합적으로 의학적 조건과 임상 과정 및 인지주의 또는 행동주의심리학 등 여러 심리학적 접근을 다룬다.
상담 심리학(Counseling Psychology)은 정신적 이슈를 가진 사람들을 진단하거나 심리적 부담을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가진 심리학 분야이다. 상담 심리학 교육과정에는 검증된 상담이론을 비롯한 성격심리학•발달 심리학 등 다양한 이론 교육과 개인•집단상담 기법, 심리진단•평가, 사례 분석 등 다양한 실습 교육이 있다.
약물 처방권을 가진 정신과 의사와 비교해서 상담심리사는 생리심리학이나 약물심리학 또는 건강심리학 등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기법과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특정 상황을 고려한 정신건강의 이슈에 따라 이의 개선을 위해 약물치료와 상담 치료가 병행되거나 약물치료가 잠정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심리학처럼 심리검사 및 심리평가뿐만 아니라 심리연구를 포함하는 과학자-전문가 모델을 전제한다. 현재 상담 심리학은 기업, 학교, 기관 등 각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사회 심리학은 사람들의 생각, 느낌, 행동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상상되거나 암시되는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쉽게 말해 사회적 행동에 관한 여러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흔히 인간의 행동을 심적인 상태와 즉각적인 사회 상황의 상호작용 결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사회 심리학자들은 실험실에 기반한 경험적인 발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 심리학 이론들은 포괄적이고 일반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집중적이다. 따라서 사회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존재 하에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연구하고, 특정한 생각과 느낌, 행동이 일어나는 조건들을 찾는다. 사회 심리학은 느낌, 생각, 신념, 의도, 목표 등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그런 요인들이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둔다.
환경 심리학은 인간과 외부 세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자연환경과 건축 환경이 개인으로서 우리를 형성하는 방식을 조사한다. 환경심리학은 인간이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환경이 인간의 경험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강조한다. 이 분야에서는 환경이라는 용어를 자연환경, 사회적 환경, 건축 환경, 학습 환경 및 정보 환경을 포괄하여 광범위하게 정의한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 중 나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리적 안녕감(well-being)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타인과 상호 작용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의 사실이나 현상을 기술, 설명, 해석, 예측하여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연구하려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에 공헌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 관계된 모든 분야에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관한 연구인 심리학의 학문적 뒷받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인간의 삶의 질과 관계된 문제들이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에는 감각, 지각, 사고, 성격, 지능, 적성 등의 인간 특징들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인간의 행동과 기저 원리를 밝히는 심리학은 미래 사회에서 점점 더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학] '상담 심리학'이란? (0) | 2024.11.10 |
---|